'실손보험 손 뗀' ABL생명.."4세대 상품 출시 포기"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6.29 15:4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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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에 이어 ABL생명도 실손보험(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ABL생명은 다음달 1일 도입되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현행 '3세대 실손보험'을 이달 말까지 판매하고 다음달부터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실손보험의 적은 판매물량과 높은 손해율이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고사한 이유라는게 ABL생명 입장이다.

실제로 ABL생명의 계약 보유량은 단체 계약을 포함해 11만4000건(명)으로 전체 실손보험 계약량인 3900만건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써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5곳이다.

앞서 AIA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이 2011~2013년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고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도 잇따라 판매를 포기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부터 실손보험 취급을 멈췄다.

줄줄이 실손보험서 손 떼는 생명보험업계와 달리 손해보험업계는 다음달 1일부터 4세대 상품으로 전환을 이어갈 예정이다.

ABL생명 관계자는 "기존 실손보험 가입 고객의 전환용으로 4세대 실손보험을 (내부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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