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6월 21일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연준의 FOMC에서 2023년으로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악재로 인한 하락을 딛고 힘차게 반등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지난주 무려 3.5% 하락했는데 21일 그 반을 회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지난주 건강한 조정 이후 추세적 반등일지 아니면 일시적 반등일지가 관심입니다. 7월 초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그 것이 예상치보다 좋으면 추가 상승세로 갈 것이고 아니면 다시 큰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미국 현지 분위기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낙관을 하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다만 7월 중순에는 펀드 매니저들이 휴가를 가면서 미리 수익을 확정하는 분위기로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새로 당선된 이란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기대로 원유 가격이 전날보다 2.67% 오른 73.55불로 마감했습니다. 금, 은 가격도 오르고 달라 대비 유로 환율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10년치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해 1.4840%로 전날보다 2.34%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1.5%도 안되는 낮은 수치입니다. 원래 연준의 테이퍼링 즉 미국 국채를 사는 액수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올해 연말 10년치 국채 금리가 2% 넘어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세수 증가로 내년 미국 재정적자가 1조5천억 달러 정도 줄을 것이기 때문에 가사 테이퍼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국채 금리가 급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즉 연말까지 1.8% 이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합니다. 그래서 미래 가치가 많이 평가되는 미국 기술주들이 최근 선방하고 있습니다.
2013년 버냉키 연준 의장 시절 테이퍼링을 예고 없이 실시해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혼란이 컸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설사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미리 가능성을 먼저 예고하여 시장의 충격을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사실 제로 금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인 것입니다. 내년도 아니고 후년에 점진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무리가 아니고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18일 연준 세인트루이스 지사 대표인 짐 버라드가 연준이 2023년이 아닌 내년 2022년에 기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5개월간 조정 없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어차피 건강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1일 미국 시총 상위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버크셔 해서웨이는 1% 안팎 상승했습니다. 다만 아마존과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각 1.53%, 2.50%, 3.63%, 2.93%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러한 것이 다우 지수 반등에 기여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엔비디아는 1% 정도 하락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인텔은 강보합, 반도체 장비 대표주인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각 1.4% 정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AMD는 차익 실현 매물로 -2.43% 하락 폭이 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0.61%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주식들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는 상태입니다. 어제는 대만 TSMC의 주가에 대한 매도 의견도 나왔습니다. 지금 주가는 이미 실적을 다 반영하고 중국과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파로 오늘 TSMC의 주가가 -1.17% 하락 마감한 것입니다. 이러한 여파로 한국 반도체 대표 기업들의 주가도 당분간은 상승 모멘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미국 시설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 전공정에 들어가는 반도체 장비 기업들 주가는 먼저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 장비 회사들 주식은 먼저 반등했습니다.
21일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주는 석유 관련 개발 회사들로 경기 회복으로 유가가 70불 이상 안정스럽게 유지됨에 따라 전날보다 7% 이상 오른 회사들도 많습니다. 미국 셰일 오일 원가가 과거에는 60불 정도였다가 최근 기술 발전으로 50불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결국 유가가 오르면 셰일 오일이 더 개발돼 균형을 맞출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올해 100불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지만 셰일 오일 생산이 활발해지고 이란과의 핵협상도 서로 체면 싸움으로 버티다가 결국은 타협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유가는 70~85불 사이로 예측합니다.
21일 한국 주식시장은 18일 미국 다우존스 하락 영향을 받은 외인과 기관의 양매도로 코스피, 코스닥 다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가 상위 종목들은 삼성바이오, 삼성SDI, 셀트리온, LG전자 등을 제외하고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 셀트리온제약, 씨젠, 에코프로비엠 등이 상승하고 나머지 게임, 반도체 관련 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특징주는 씨젠으로 유전자 관련 특유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나 빛을 못 보다가 코로나 발병 후 진단키트 개발로 수익성이 좋아져 지난 3년 차트에서 저점 대비 20배 넘게 상승한 주식입니다. 현재 PER이 바이오주에서는 드물게 6.16배로 저평가 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백신 보급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예상으로 주가가 급락하다가 코로나 델타 변이로 진단키트 수요가 내년까지도 갈 수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작년 좋은 실적으로 회사 내부 자금도 풍부하니 필요하면 M&A를 하든지 아니면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다시 재도약 하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델타 변이 코로나로 여행 재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에 최근 잘 나가던 항공, 여행주는 어제 3~4% 이상 큰 조정을 받았습니다.
내년 애플폰에 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로 OLED관련 주들이 좋은 흐름을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수혜를 받을 2차전지 분야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반면 미국에서 향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예측에 혼란이 있으면서 반도체 관련 주들의 흐름은 안 좋았습니다.
최근 고공행진을 하던 카카오는 외인 기관 양매도로 장중 2% 조정을 받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2600억 매수로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카카오 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상장된 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 감안 안 하고 멀리 보면 아직 상승세는 안 꺾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어제 신규 수주 소식에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지주 등 조선주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반기 조선회사들의 실적은 강판 가격 상승으로 좋지 않을 것이지만 하반기부터 선가 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지면서 친환경 선박의 수주로 내년은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상승으로 해상 유류 보관시설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겹호재입니다. 조선 회사 주식들은 조정 받을 때마다 분할 매수해 가면 내년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21일 미국 주식시장의 힘찬 반등으로 오늘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금융, 에너지 등은 다시 힘차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림으로써 반도체 분야는 당분간 중립입니다. 연말까지 6개월 예상 수익률도 2차전지나 자동차 대표주 상승률이 반도체 대표주 상승률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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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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