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 플랫폼기업, 빠르지 않아도 상승세 이어질 것”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6.21 08:00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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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후]

6월 18일 미국 주식 시장은 선물옵션 만기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연준 세인트루이스 지사 대표인 짐 버라드가 연준이 2023년이 아닌 내년 2022년에 기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습니다. 다우존스는 지난주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5% 하락했습니다. 반면 10년치 미국 국채 금리의 안정세로 나스닥은 지난주 0.2% 하락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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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후]

원유가격은 71.67불로 0.89%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 은 가격은 장초반 오르다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유로 대비 미국 달라 환율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개인들 중 한탕을 노리고 유가 선물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물은 만기가 있어 예상치 않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미국 셰일 가스 공급이 원활화되고 이란의 원유 물량이 자유롭게 풀리면 유가는 급락 반전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유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려면 정유사 주식을 사는 것이 리스크가 적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정도 높은 유가는 감내할 것입니다. 다만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 공급이 많아지고 OPEC국가 중 쿼터를 어기고 몰래 증산하는 국가가 생깁니다. 결국은 다시 유가가 내려갈 것입니다. 하반기 70~85불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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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야후]

18일 10년치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급락해 1.4500%로 전날보다 -4.04% 하락했습니다. 원래 연준의 테이퍼링 즉 미국 국채를 사는 액수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으로 올해 연말 10년치 국채 금리가 2% 넘어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세수 증가로 내년 미국 재정적자가 1조 5천억 달러 정도 줄을 것이기 때문에 가사 테이퍼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국채 금리가 급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즉 연말까지 1.8% 이하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합니다.

만약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경우 그 때부터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3년 버냉키 연준 의장 시절 테이퍼링을 예고 없이 실시하여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설사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미리 가능성을 먼저 예고하여 시장의 충격을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사실 제로 금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인 것입니다. 내년도 아니고 후년에 점진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다만 18일 연준 세인트루이스 지사 대표인 집 버라드가 연준이 2023년이 아닌 내년 2022년에 기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8일 미국 시총 상위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은 1~2% 하락했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국채 금리 인하로 1.09% 상승했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차익 실현 매물로 각 -2.53%, -2.56% -2.56%, -3.77% 큰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것이 다우 지수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인텔, ASML은 각 -2.88%, -4.58%, -2.64%, -3.97%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2.44% 하락했습니다.

https://www.fool.com/investing/2021/06/18/why-micron-stock-finally-crashed/?source=esa003ads0010001&awc=12195_1624214061_be17688442e0d68d133a2ccb264cb860&utm_source=aw&utm_campaign=143466

지금 반도체 주식에 대해선 미국에서도 혼란이 있습니다. 17일 린 에쿼티 리서치에서 마이크론에 대한 매도 의견이 나왔지만 혼란스러웠습니다. 즉 목표가 100불이 그날 시가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18일 클리블랜드 리서치에서 마이크론 중립 의견이 나오고서 마이크론 주가는 4.58% 하락했습니다.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예측에 대한 혼란이 있는데 서버용 반도체는 이미 주로 수요체에서 미리 사 놓은 물량이 있어 추가 수요가 없지는 않지만 예상만큼 많지 않을 것이고 인도나 중국에서 휴대폰 판매가 생각보다 저조하다고 합니다. 결국 당분간은 반도체 분야는 중립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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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구글]

18일 미국의 특징주는 주택 건설과 주택 담보 융자를 하는 렌나라는 회사입니다. 5월말 신고가를 갱신한 후 조정을 받다가 다시 전날보다 3.76% 상승 반전했습니다. 미국 주택가가 공급 부족과 재택근무 여파로 교외 주택 수요가 많아 고공 행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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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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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18일 한국 증시는 코스닥은 외인, 기관 양매수로 견조하게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외인들의 매도로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가 상위 종목 중 카카오, 네이버, 삼성SDI는 3% 이상 상승했으나 다른 종목들은 보합권이었습니다. 코스닥은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골고루 올랐고 특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게임 관련주들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그 동안 조정을 많이 받았던 5G 관련주 게이엠더블유가 5.89% 힘차게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통신회사인 보다폰에 5G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습니다. OLED 관련 덕산네오룩스도 7.92% 계속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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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18일 특징주는 하이브입니다. BTS의 온라인 콘서트의 흥행 성공 이외에도 연예 플랫폼을 만들어 프리미엄 회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직접 채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최근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 등 플랫폼 기업이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조업은 등락이 많지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들은 과거 3년간 꾸준히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년간 카카오는 6배, 네이버는 3배 올랐는데 향후 이렇게 계속 빠르게 오르지는 않더라도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러우면 분할 매수를 권합니다. 즉 매달 한 번씩 주로 주가가 어수선한 옵션 만기 전날 나눠서 매입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대형 제조업 중에서는 2차전지와 자동차 주가 전기차 모멘텀을 가지고 중간에 약한 조정이 있더라도 꾸준하게 상승세를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전지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견제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다만 반도체 주는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추세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분간 중립입니다. 매도할 필요는 없어도 4분기 이전까지 큰 상승 모멘텀이 없을 수 있습니다.

철강, 화학, 해운주는 현재 실적에 비해 저평가가 됐으나 내년 이후 실적 불확실성으로 7월초 2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상승하면 일부 차익실현이 바람직합니다. 하반기에는 연예, 화장품, 항공, 주류, 여행 주들이 보복심리로 중기적 상승을 보여 줄 것입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다시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주식들은 장기투자보다는 적당히 상승하면 차익실현이 바람직합니다. 조선주는 하반기 선가 상승으로 실적 향상이 된 후 내년초 정점을 찍을 것 같습니다.

18일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21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는 조정을 받고 당분간 소형 개별주 위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향후 전망에 혼란이 있어 당분간 개인들의 관심종목에서 지워 버리고 매도는 아니더라도 추가 매수는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만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현지에서 크지 않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즉 자동차, 2차전지 대표주는 조정이 오면 매수 기회로 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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