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6월 17일 미국 주식시장은 나스닥과 다우가 엇갈린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실업 보험 청구수자가 전주 37만5000명에서 41만2000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다우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반대로 그러한 경제 지표가 나쁘게 나올수록 연준의 테이퍼링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원유 가격은 71.04불로 전날보다 -1.54% 하락했습니다. 금과 은 가격은 장기적인 금리 상승 추세를 예감하고 폭락했습니다. 유로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원유 가격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여행 수요 등으로 여름 성수기에 상승세에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우려에 따라 오늘 조정을 받았습니다. 개인들 중 한탕을 노리고 유가 선물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물은 만기가 있어 예상치 않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미국 셰일 가스 공급이 원활화되고 이란의 원유 물량이 자유롭게 풀리면 유가는 급락 반전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유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려면 정유사 주식을 사는 것이 리스크가 적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어느 정도 높은 유가는 감내할 것입니다. 다만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 공급이 많아져서 결국은 다시 유가가 내려갈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유가는 70~85불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6일 연준 발표 이후 미국 10년치 국채금리가 한때 1.6% 가까이 오르다가 장 마감에는 약간 진정해 전날보다 4.67% 상승한 1.569%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17일 국채금리는 다시 반락해 1.5110%로 전날보다 -3.70% 하락했습니다. 비록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으로 1년 당겼어도 아직 1년반 이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국채를 사는 액수는 줄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국채 금리는 다시 안정화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시중에 많이 풀린 돈이 그 동안 너무 많이 올라서 불안한 주식시장을 피해 채권 수요가 많아진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당분간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경우 그 때부터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3년 버냉키 연준 의장 시절 테이퍼링을 예고 없이 실시해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설사 테이퍼링을 실시하더라도 미리 가능성을 먼저 예고해 시장의 충격을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사실 제로 금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인 것입니다. 내년도 아니고 후년에 점진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11일 미국 시총 상위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는 1~2% 견조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1.24%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각 0.93%, 0.19% 상승했지만 인텔과 ASML은 각 -0.07, -0.03%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 4.76%, 5.55%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0.96%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차익 실현 매물로 각 -2.89%, -4.37% -3.29%, -2.37%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것이 다우 지수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17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엔페이스 에너지로서 태양광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인버터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즉 신재생에너지 관련 회사로 1월 전고점을 찍고 조정받다가 다시 오늘 6.56% 상승해 다시 반전 분위기입니다. 지난 1년 254.31%나 오른 종목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관련 주식들이 다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17일 코스피 시장은 외인과 기관의 양매도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카카오와 LG화학은 3% 이상 상승해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다시 시총 3위로 올라섰습니다. 코스닥은 혼조세로 2차전지 관련 에코프로비엠과 연예 콘텐츠 관련 CJ ENM, 치과 관련 주인 오스템임플란트가 각 4.57%, 3.26%, 6.08% 견조하게 상승해 1년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으로 LG디스플레이와 덕산네오룩스가 각 4.85%, 9.63% 상승 마감했습니다.
약세장에서도 LG화학, SK아이테크놀러지, 에코프로비엠이 견조하게 상승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올해 들어 와서 미국 헤지펀드들이 중국의 CATL, BYD를 롱으로 잡아 가격을 올리고 한국 2차전지 대표주들의 주가를 끌어 내리기 위해 악의적인 매도 의견을 내었었습니다. 그러나 G7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주도하면서 이제 차세대 전기차 핵심인 2차전지 부문을 중국이 주도하는 것을 방치 안 할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유럽회사들도 노스볼트 등 유럽회사나 한국 2차 전지 대표기업들과의 기존 협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이 GM, 포드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협력하는 것도 중국 배터리 회사의 견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미국 헤지펀드들은 이미 지나치게 오른 중국 배터리 회사를 숏으로 하고 한국 2차전지 대표기업들을 롱으로 바꿔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2차 전지 부품 기업들이 완성 전지 기업보다 먼저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2차전지산업은 반도체를 이어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중요 산업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침착한 대응으로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17일 한국 시장에서 카카오의 약진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이 힘차게 오른 것은 4차 산업의 미래가 계속 밝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4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연산 및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많아집니다. 오늘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나 AMD가 4% 넘게 오른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7월 중순부터는 반도체 대표주들에도 볕이 다시 들 것을 기대합니다.
이 시점에서 큰 그림을 보면 경기민감주 중 철강, 화학, 해운들은 2분기까지 실적이 너무 좋아 사실 지금 가격이 저평가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해운은 내년까지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철강, 화학은 중국이 다시 인플레 억제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철강, 화학, 해운 주식이 오르면 일부는 차익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반기에는 연예, 화장품, 항공, 주류, 여행 주들이 보복심리로 중기적 상승을 보여 줄 것이지만 결국 연말의 꽃은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조선주는 하반기 선가 상승으로 실적 향상이 된 후 내년초 정점을 찍을 것 같습니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은 현재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충격을 덜 주기 위해 점진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리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 현지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과감한 미국 경기 회복을 위한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및 중국 견제로 대한민국 주가는 올해 연말 3700을 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과거 오바마가 나이가 너무 젊다 보니 그냥 뒷배경으로 바이든 부통령을 8년간 놔두면서 무시를 했는데 취임 후 5개월간 바이든 대통령은 연륜으로서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침착하게 오바마보다 더 능숙하게 국정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러시아 푸틴도 트럼프는 격정에 의해 기분 나는 대로 행동한다고 이야기 해 속으로는 무시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는 진지하게 대화로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건강을 유지해 가면서 차근차근 미국 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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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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