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배터리 대전②] 韓 제치고 독주하는 中 CATL..폭스바겐도 ‘인정’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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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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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성장세가 거세다. 한국을 제치고 전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차지한데다 폭스바겐의 인정까지 받았다.
3일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최근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리튬이온배터리 셀 검증 자격증을 받았다. 배터리 셀 제조업체 중에서 이 인증서를 받은 것은 CATL이 세계 최초다.
CATL의 뛰어난 테스트 능력이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로부터 인정받은가 하면 폭스바겐그룹과 협력도 강화했다고 미국 미디어 씨전(cision)은 분석했다.
이 테스트 외에도 CATL은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통해 저전압 시스템을 대량 생산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CATL은 "CATL과 폭스바겐그룹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깊은 경험을 쌓아 왔다"며 "이번 인증은 기업 간 심층적인 협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며 "폭스바겐그룹은 차량 제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배터리 설계에 최적화된 제안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리스크를 겪으면서 폭스바겐이 K배터리와 결별을 선언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ATL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어 CATL의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1~4월 CATL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선두를 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를 차지했다. 주로 폭스바겐 ID.3, ID.4 등 판매 호조가 CATL의 성장세로 이어졌다. 중국과 폭스바겐의 협력 강화로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선전하던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중국계 업체들에게 다소 밀리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고 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3사는 경쟁력 제고 및 성장 전략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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