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5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 주된 이유가 인플레이션 진행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인플레를 막기 위해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는 나오지만 파월 제롬 연준 이사장은 시장에 대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원유가는 65.82불로 전날보다 -0.35% 소폭 하락했으나 금과 은 가격은 상승을 계속했습니다. 여행 재개 가능성으로 유로화의 가치는 달러에 비해 전날보다 0.2358% 상승했습니다.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는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때 1.56400%로 전날보다 -2.74%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아직 유동성 공급을 쉽게 줄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과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사기 때문에 당분간은 국채 금리가 잠잠합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가면서 결국은 국채금리가 1.8%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미국 시총 상위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혼조세로 보합권으로, 테슬라는 -1.03%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 엔비디아, 인텔은 보합권이었으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01%로 마감해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장비주인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각 1.53% 및 2.18% 상승해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리바이스 청바지 장사 이야기대로 반도체 대표주는 시설투자 만큼 향후 이윤 발생이 불확실해 상승을 잘 못해도 반도체 장비 회사는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장중 기복이 심하다가 전날보다 0.37%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버크셔,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줄어듦에 따라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각 1% 정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도 -2.37%, -1.76% 하락 마감했습니다.
http://Markets fixated on inflation might overlook US China tech tensions (cnbc.com)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에만 신경을 쓰고 있지만 향후 미중간의 기술회사간의 분리 및 대립, 2주전 미국 송유관 회사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사이버 보안사건, 백신이 덜 보급된 개발도상국에서의 물가 불안 그리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대만에서의 미중 군사충돌도 주식시장에 큰 위협요소라고 주장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하반기까지 순탄하게 상승하기보다는 다시 한 번 중기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25일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주는 크루즈 회사인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로 전날보다 3.65% 상승했습니다. 2월말 크루즈 여행이 재개되기 전에 앞서서 올랐다가 2개월 이상 중기 조정을 받은 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 한해 탑승을 허용하는 구체적인 방침이 발표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이나 다른 크루즈 회사들도 당일 3% 안팎 상승 마감했습니다.
25일 한국 주식시장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외인과 기관의 양매수로 상승폭이 커진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코스피 시가 상위 종목은 최근 많이 오른 삼성바이오, 현기차 등을 제외하고는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랜만에 SK하이닉스가 2.93%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HMM은 전고점인 5만원을 넘을 기세를 보이다가 3.35% 상승 마감했습니다. 금융대표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도 2% 정도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상위 종목들도 씨젠과 SK머티어리얼즈를 제외하고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 CJ ENM, 알테오젠, 에스티팜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25일 특징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외국으로부터 항공 부품을 많이 주문 받아 12.53% 상승해 1년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최근 항공업계의 호조로 보잉도 주문이 늘어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과 상응합니다. 세트렉아이, 한구항공우주도 4~7% 상승해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도 4~6% 상승해 향후 여행이 재개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주식은 실적에 6개월 이상 선행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등 식품주도 2~4%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그 동안 저평가된 우량주는 결국 제 가치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25일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를 보여서 오늘은 쉬어가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해운은 2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돼 그 실적 발표 전후로 다시 신고가를 갱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후반기가 되면 실적 선반영과 내년 이후의 실적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다시 하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 화학, 건설도 2분기 말 정도에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하반기에는 주가가 하락세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금융, 통신, 정유 등 경기방어주는 하반기까지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항공여행주는 이미 내년 이후를 보고 선행해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가시화 되면 그 때는 다시 전통 주도주인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가 다시 상승세를 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멀리 보고 종목을 선정해 가지고 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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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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