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되냐"던 KB증권 구독경제 '프라임클럽', 1년만에 보란듯 가입자 16만명

출범 1년 안돼 가입자 수 10만명 돌파..3월까지 가입자 16만명
가입자 대상 이벤트·세미나 큰 호응..'전문가 세미나'엔 동시접속자 5천명 몰려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5.14 12:07 의견 1
KB증권의 프라임클럽 소개 영상 [자료=KB증권 유튜브 캡처]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증권업계 최초로 KB증권이 내놓은 구독경제 서비스 ‘프라임클럽’이 출발 당시 비관론을 긍정론으로 바꾸고 있다.

서비스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의문을 가지는 시선들이 많았다. 무료 플랫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출범 1년도 안 돼 가입자 수 10만명을 넘어서며 의문을 확신으로 바꿨다. KB증권이 꾸준히 진행하는 ‘프라임클럽’ 이용자 전용 이벤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KB증권에 따르면 프라임클럽 구독자 수는 지난해 6월 1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에는 구독자 수 1만7482명을 기록하더니 3개월 후인 9월에는 2만3254명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구독자 33%가 증가했다.

프라임클럽은 월 1만원의 구독료로 실시간 증권방송, 장중 투자정보, PB(Private Banker)와의 맞춤형 1대 1 상담 등을 제공하는 KB증권의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후 3개월 뒤인 그해 12월에는 구독자 7만7629명을 달성하며 9월 대비 23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3월에는 구독자 수 16만2223명을 기록하며 3개월 전 대비 108%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출범 초만 해도 ‘유료 서비스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확신을 바꾼 것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프라임클럽 구독자 수를 분기별로 체크하기 때문에 지난 3월 자료가 가장 최신”이라며 “이후 구독자 수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프라임클럽이 구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갈 수 있었던 이유로 ▲맞춤형 상담 ▲다양한 세미나·이벤트 진행 등을 꼽았다.

프라임클럽 이용자 A씨는 “프라임클럽 서비스는 기관·외국인의 실시간 수급 분석, 기술적 분석 바탕의 매매 타이밍 정보, 오늘의 톱픽(TOP PICK) 등을 제공해 아주 유용하다”며 “PB상담 서비스를 신청하면 직접 PB들과 맞춤형 상담도 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세미나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구독자를 빠르게 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지난 3월부터 프라임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메타버스를 주제로 열린 1차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는 동시접속자가 5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 4월 7일과 5월 6일 KB증권은 각각 2차, 3차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했다. 2차 세미나의 주제는 반도체였으며 3차 때는 자율 주행 등을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이 주제였다.

KB증권 관계자는 “2, 3차 세미나 때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 1차 세미나 때의 5000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달까지 진행하고 있는 ‘프라임클럽 레드’ 가입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이벤트는 기존에 서비스 유료 결제가 없었던 KB증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1만원인 구독가격을 95% 할인한 500원으로 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등 무료 정보 제공 콘텐츠가 있는데도 유료 서비스에 구독자들이 지속적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은 프라임클럽이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다는 증거”라며 “다만 구독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좀 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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