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 기술’ 승부수..‘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완공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5.12 16:27 의견 0

LNG 실증 설비 완공식 행사 사진.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LNG 기술로 승부수를 걸었다. 30년간 시장을 주도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목표다.

삼성중공업은 12일 거제조선소에서 정진택 사장 주관으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 완공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가스공사, CELSIUS(덴마크), MARAN(그리스), ENI(이탈리아) 등 국내외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서일준 국회의원, 변광용 거제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함께 자리해 LNG 통합 실증 설비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었다.

2019년 7월에 착공해 약 2년만에 완공한 이 실증 설비는 거제조선소 내 3630㎡(약 1100평) 부지에 조성됐다.

천연가스(NG)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LNG 밸류 체인’ 각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통합 LNG R&D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30년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NG운반선, LNG연료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기술 격차를 벌려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실증 설비 완공으로 ▲천연가스 액화 및 재액화 공정 ▲가스 엔진-연료공급 시스템 ▲극저온 단열 저장 용기 ▲재기화-냉열발전 등 요소 기술의 고도화 및 관련 기자재 국산화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택 사장은 “조선사 유일의 독자 개발 천연가스 액화공정 'SENSE-Ⅳ'와 세계 최초 냉열발전 재기화 시스템 'S-REGAS(CGR)' 모두 이 곳 실증 설비를 통해 신뢰성을 갖춘 기술로 탄생했다”며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과 고객사의 ESG 경영 가치를 실현하는 LNG 기술 혁신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뵨 베르그(Bjorn Berg) 셀시우스사(社) 사이트 매니저는 “탄소중립은 현재 해운선사가 직면한 가장 큰 현안”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시장의 니즈에 대응하는 다양한 LNG 솔루션을 개발한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LNG운반선 시장에서 170척이 넘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를 설계하고 건조하는 등 조선·해양 LNG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발주 증가 추세인 LNG연료 추진 선박을 올해 잇따라 수주하며 기업 간 경쟁에서도 손꼽히는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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