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유족, 상속세 12조원 이상 납부..의료사업에 1조 기부도
조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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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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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가 유족을 대신해 밝혔다. 그래픽은 상속세와 기부 규모.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조동석 기자] 삼성전자는 28일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 내용도 발표했다. 기업이 쌓은 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이 회장의 뜻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상속재산가액은 18조9633억원이다. 이에 대한 상속세는 11조400억원이다. 이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다.
이 회장 일가는 국보급 문화재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2만3000여점을 국립 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기증 미술품에는 국보 제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진귀한 작품들이 포함됐다. 미술계에서는 컬렉션 기증 규모가 감정가 기준으로 2조원 상당으로 평가하며, 최대 1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있다.
이 회장은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 당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더라도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족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지원을 위한 의료 공헌에 1조원을 내놨다.
그러나 삼성 일가가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을 어떻게 분할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주식 분할은 삼성의 주가 변동은 물론 지배구조를 좌우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족들을 대신해 “유족간 주식 배분을 놓고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조만간 지분 분할 내역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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