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우선 투자 발표..박원순 시장, 지역균형발전 정책 구상 내놔
권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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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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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동고동락 성과보고회'를 열어 강북투자 정책구상을 발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한국정경신문=권혜경 기자]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 우선 투자'라는 지역균형발전 정책 구상을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교통, 도시계획, 주거 등에 대한 집중 투자로 낙후된 강북지역의 생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면서도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등으로 붕괴된 골목 경제를 주민 중심의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로 부활시키고 강북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먼저 민자사업으로 계획됐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추진이 지연됐던 서울 비(非)강남권 경전철 4개 사업이 재정 사업으로 전환된다. 이어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중심의 공공 지원을 작은 상점까지 확대하고 과감한 시설 투자와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강남·북의 교육 격차를 해소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빈집 천 가구를 사들여 청년·신혼주택 4000가구를 공급하고 무너진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과 소상점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 등 신규 돌봄시설의 90% 이상을 비강남권에 배치하고 강북권 어린이전문병원도 새로 짓는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연구원 등 서울시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도 추진한다. 또 1조원 규모의 '균형발전특별회계'를 별도로 조성해 균형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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