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도 '중간배당' 추진한다.. 윤종규 회장 "배당성향 30%는 돼야"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26 11:49 의견 0
26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자료=KB금융]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KB금융이 올해 하반기 추가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배당성향 축소에 따른 주주달래기에 나서면서 6월 이후 배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KB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KB금융은 2020년도 6827억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0%, 주당배당금은 1770원이다. 이번 배당성향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KB금융은 2014년 처음으로 20%대 배당을 결정한 이후 매년 배당성향을 높여왔다. 직전연도에는 순이익이 올해보다 적었지만 26%를 배당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대비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취지에 공감하는 차원에서 올해 6월 말까지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한 금융위 권고를 받아들여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배당성향 결정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이해를 구하며 6월 이후 추가 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배당성향 낮추게 된 것 죄송하다"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확산 속도나 백신접종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늘 약속했던 것처럼 배당성향이 30% 정도는 돼야 한다는게 일관된 생각이고 지속적으로 올려왔다"면서 "그 발길을 멈추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접근해나가겠다는 바람과 노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정관에서 분기배당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중간배당이나 추가 배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은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중간배당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필요성도 커진다는 것 인식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관련해서는 "경제 상황이나 금융당국과 교감을 통해 어느 곳 못지않게 주주들의 이익 지키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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