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영향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ELS 배상금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정경신문DB)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조7000억원(24.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이자 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해 14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비이자이익은 4000억원 감소한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실은 ELS 배상금의 영향으로 2조2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보다 2조7000억원 악화다. 대손비용은 전년동기대비 6000억원 감소한 1조1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충당금 감소는 지난해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한 기저효과와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지만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해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정경신문 우용하 기자 wooyh1053@naver.com 우용하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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