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테니스엘보·골프엘보 '단순 근육통 방치' 병 키운다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3.02 14:39 의견 0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최진호 과장은 “팔꿈치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최진호 과장]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가 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테니스선수와 골프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해 붙여진 명칭이기는 하나 스포츠와 밀접한 관련이 없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나 팔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상과염으로 인한 팔꿈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간과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팔꿈치는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의 정식 명칭은 주관절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과 주관절 내측상과염(골프엘보)으로 두 질환은 팔꿈치 외측, 내측 병변 발생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팔꿈치 바깥쪽 근육의 손상이며, 골프엘보는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팔꿈치 안쪽 근육의 손상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상과염은 손목을 굽히거나 펼 때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증상에서 조금의 차이를 보인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 부위 힘줄의 파열이나 퇴행성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외상이 아닌 근육이나 힘줄의 과사용으로 발생하게 된다. 물건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팔을 위, 아래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손목을 굽혔다 펼 때 통증이 심하면 테니스엘보일 가능성이 크다.

골프엘보는 안쪽 상과 부위의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굴곡근이 노화되거나 힘줄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경우에 잘 생긴다. 팔꿈치 안쪽으로 통증을 느끼고 물건을 잡거나 걸레를 짜는 등 손바닥을 펼친 상태에서 엎었다가 뒤집는 행동을 반복할 때 통증이 두드러지면 골프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진단은 증상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는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X-RAY)와 같은 단순 방사선검사 또는 초음파, 엠알아이(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서 진단 후 치료하게 된다. 그리고 치료에 앞서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들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치료법으로는 주사 치료, 물리 치료, 근력 회복운동,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고 증상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계속되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무리하게 손을 사용하면 재발할 수 있다. 또한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였음에도 차도가 없거나 재발이 빈번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상과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팔꿈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치료가 끝났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서 사후관리에 힘쓰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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