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종규 KB금융회장 "종합자산관리·글로벌·디지털 강화해야"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1.04 18:29 의견 0

4일 비대면 방식 ‘2021년 KB금융그룹 시무식’에 참석한 KB금융 윤종규 회장 [자료=KB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Big Blur의 시대 흐름 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년사를 공개하고 올해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과 5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5대 방향성은 ▲핵심경쟁력 강화(Reinforce the Core)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Expansion of Global & New Biz) ▲금융플랫폼 혁신(No.1 Platform) ▲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SG Leadership)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World class Talents & Culture) 등이다.

윤 회장은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계열사의 시장지위를 제고하고 효율적인 사업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은행은 확고한 업계 1위,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탑 티어(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 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초개인화 마케팅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돼야한다"고 제시했다.

두 번째 전략 방향으로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과 비금융사업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Expansion of Global & New Biz)를 꼽았다.

윤 회장은 "글로벌사업은 동남아 시장과 선진시장의 속도감 있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영역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가적인 M&A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선진시장에서는 CIB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해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윤 회장은 "데이터 기반의 고객, 상품, 채널의 혁신을 통해 빅테크사와는 차별화된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면서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심리스(Seamless)한 고객관리체계를 수립하고 Omni채널 관점의 통합 고객 관리를 통해 마케팅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SG 경영의 확산과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 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선도적이고 지속적인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부문 인력 비중을 확대하고, IB(투자은행)·자본시장 등 핵심 성장부문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윤 회장은 "AI(인공지능)나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로 대체 가능한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AI 시대에도 사람이 강점을 갖는 업무로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말처럼, 기존의 익숙한 것이나 관습과 타성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기득권까지도 포기하는 결연한 의지로 2021년 'R.E.N.E.W'를 실현해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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