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 나스닥 최고치↑ 다우지수↓ 코로나 '폭증' 일주일 신규 확진 20만 육박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08 07:45 | 최종 수정 2020.12.08 07:50 의견 0
(자료=K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간) 나스닥이 최고치를 갱신했다. 하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7일(현지시간) 다우는 전장 대비 148.47포인트(0.49%) 내린 3만69.79를 기록했다. 다우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3만선은 지켰다. S&P500 지수는 7.16포인트(0.19%) 하락해 3691.96으로 사상 최고에서 내려왔다.

반면 나스닥은 55.71포인트(0.45%) 올라 1만2519.95를 나타내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9거래일 연속 올라 거의 1년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가 최근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한 가운데 악화하는 코로나19 상황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는 설명.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0만1000 명도 훌쩍 넘어 연일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9만6000 명 이상으로 이전 주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캘리포니아주가 강화된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하는 등 지역별로 봉쇄조치도 조여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의 입원율이 5일 후에도 안정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월요일 뉴욕시의 실내 식사를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미국에서도 승인될 예정이지만 이번 겨울 당면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작지 않다. 단기적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로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는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이날은 다소 엇갈린 소식들이 나왔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초당파 의원들은 주초에 약 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의회 타결을 자신했다. 공화당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를 지지할 것을 자신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폴리티코와 CNBC 등 주요 외신이 미 의회가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 등으로 1주일짜리 단기 예산안 가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점은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오는 11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예산안과 연계해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1주일짜리 예산안이 도입되면 부양책 타결 시점도 그만큼 지연될 수 있다.

CNBC는 단기 예산안 추진 등을 이유로 의원들이 연내 부양책 타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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