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고무적" 관련주 kpx생명과학·제일약품·일신바이오·대한과학 영향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10 12:18 | 최종 수정 2020.11.10 12:21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화이자 관련주가 종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화이자, 화이자 관련주, 화이자 백신 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9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와 실시한 임상3상 시험에서 얻은 초기 데이터를 중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0%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혀 국내 관련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시장에서는 kpx생명과학·제일약품·일신바이오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의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해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해 관련주로 분류됐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의 약품을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는 등 화이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05년 부임한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가 한국 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다.

일신바이오는 백신 보관용 초저온 냉동고 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과학 주가 상승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한과학은 극저온 백신 보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편 화이자의 희소식에 대해 정부는 “고무적”이라고 호평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회반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외 제약기업들이 임상 3상에 들어가며 결과가 나온다는 현상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11월 중 추가적으로 정확한 백신 항체 생성 역가비율 등 데이터를 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 백신이 시중에 유통되기까진 아직 많은 과정이 남은 만큼 과도한 낙관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손 반장은 “외국 상황 자체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좀 기대감이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아직 3상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 만큼 향후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이후 다시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접종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효과는 아직까지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섣부르다”며 “백신이 나와도 방역전략과 함께 곁들이는 수준에서 활용하게 되고, 결국 장기전을 유지하면서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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