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언제까지 땜방만' 순천시 도로행정 도마..무단횡단차단시설 전수조사 해보니

가곡동부터 풍덕동까지 전수조사..끊어지고 아슬아슬, 통째로 없는곳도
비스듬히 쓰러진곳은 반대편 차량 피하려다 사고유발..굽은도로에 파손 많아
“무단횡단차단시설 민원이 많아 고민중..언제까지 고민만 하나요”
생태수도 순천 정원도시 이미지 훼손..시민 혈세 줄줄
철쭉1번지 답게 일부구간 시범시행 내지는 다 걷어내야..근본대책 세워야

최창윤 기자 승인 2024.05.01 09:57 | 최종 수정 2024.05.01 10:33 의견 0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끝까지 10여분을 달렸다. (사진=최창윤 기자)

[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시민 안전과 생명보호에 뒷전인 도로행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까지 10여분을 달렸다.

후미 주행차량이 없을때 정지하고 찍고 서행하고 찍고 뒷차량이 오면 한바뀌 돌고 다시 찍고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특히 직전도로보다 굽은도로에 파손이 많았고 통째로 빠진곳도 끈 또는 타이로 묶거나 땜방을 한곳도 많았다.

이곳 강변도로는 2023 정원박람회 개막때나 지금까지도 크게 변한게 없다. 도로바닥에 방향 안내표시만 했을뿐 무단횡단차단시설(휀스)은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민원이 접수되면 그때 그때 치우고 땜방을 하는 식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을 가는 주요도로로 생태수도 정원도시 이미지 훼손은 불보듯 뻔하다.

누구나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한다지만 자칫 한눈을 파는 사이 반대편으로 튀어나온 중앙분리대를 피하려다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한다.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끝까지 10여분을 달렸다. (사진=최창윤 기자)

일시방편 땜방은 순천시민 혈세만 줄줄새는 꼴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선 내구성이 약해 햇빛에 부식되거나 차량충돌로 인해 파손된 곳이 많아 고내구성으로 교체 또는 스마트한 대책이 필요하다.

아니면 다 걷어내거나 철쭉도시 답게 일부구간만 먼저 철쭉을 심어보자는 의견도 있다. 서면이나 용당동 일부구간은 중앙분리대 대신 철쭉과 황금사철을 심어 무단횡단 차단도 하고 도시미관도 살렸다.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끝까지 10여분을 달렸다. (사진=최창윤 기자)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끝까지 10여분을 달렸다. (사진=최창윤 기자)

국도를 전담 관리하는 순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번국도와 18번국도는 차선폭이 넓어 고강도 철재로 된 무단횡단차단휀스 설치가 가능하지만 현 강변도로는 불가능하다”며 “최소 70CM는 돼야 하고 고강도는 자칫 더 큰사고롤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폭이 좁아 철쭉을 심는다 해도 테두리를 감안하면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순천시 도로정비팀 관계자는 “강변도로 중앙분리대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때 그때 민원이 들어오면 주말휴일없이 현장출통팀이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중앙분리대가 약해 고민하고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덧붙였다.

용당동에 거주한다는 B씨(50.여)는 “강변도로를 자주이용하는데 중간 중간 끊어져 튀어나와 살짝 핸들을 트는 경우가 있어 불안하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보호가 먼저”라고 꼬집었다.

이어 “순천만국가정원을 가는 주도로로 정원도시 이미지 훼손을 물론이다. 끊어지거나 휘어지지 않는 튼튼한 것으로 하든지 아니면 예전같이 다 걷어내든지 해야한다”며 “그때 그때 땜방은 시민세금만 줄줄 새근 꼴이고 도로예산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놨다.

마침 어제(30일) 순천 강변도로에서 무단횡단차단시설을 긴급 보수하고 있었다.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끝까지 10여분을 달렸다. 마침 어제(30일) 긴급 보수를 하고 있다. (사진=최창윤 기자)

최근 전남 순천시 강변도로 무단횡단차단시설를 전수조사했다. 휘어지고 끊어지고 땜방하고 그야말로 엉망이다. 이날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을 이용해 가곡동부터 풍덕동끝까지 10여분을 달렸다. 철쭉1번지 답게 용당동 한양수자인아파트 앞 중앙분리대와 오천지구 아파트단지 인도에 화단(사진=최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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