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옵티머스’ 연루 정치인 소환..與 “사실관계 확인 먼저”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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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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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기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에 “어제 있었던 진술은 너무 터무니없는 사기, 날조”라며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자료=강기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검찰이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태와 관련해 전·현직 여권 정치인을 향한 수사망을 좁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검은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로비 의혹에 연루된 여권 정치인 4명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민 의원, 비례대표 초선 의원 A씨, 전 의원 B씨 등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C씨 등이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남부지법에서 벌어진 재판에서 김봉현 전 회장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폭탄 발언도 터뜨렸다. 여기에 이낙연 대표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 관련 업체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기동민 의원은 “임기 4년 동안 김봉현 전 회장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김봉현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내는 이를 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만약 의혹이 실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펼치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심스럽지만,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의원도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검찰에서도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어느 주장이 맞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만에 하나 증거가 나타나 기소가 된다면 파장이 커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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