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마른 당뇨 살 찌는 법과 당뇨 한방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9.28 07:00 의견 0
당봄한의원 강남점 박은영 한의사 (자료=한국정경신문)

[당봄한의원 강남점=박은영 한의사] 당뇨인 중에는 마른 체형과 비만한 체형이 있다. 그중 마른 당뇨인의 경우 살이 찌지 않아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살을 빼는 것만큼 살을 찌우는 것도 또한 만만치 않은 전쟁이다.

■ 마른 당뇨인도 관리하면 충분히 살을 찌울 수 있어

마른 당뇨인이 살이 잘 찌지 않는 이유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당뇨 관리를 열심히 하다 보니 살이 안 찌는 경우이다. 혈당이 오를까 봐 음식을 잘 못 먹고, 한편으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과도한 운동을 한다.

이러한 유형은 원래는 비만 체질이었는데 당뇨 진단 후에 체중이 너무 많이 빠진 경우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음식과 운동을 철저하게 해서 살이 빠져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언제든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 유형이다.

반면에 체질적으로 원래 살이 잘 찌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입이 짧아 많이 먹지 않는 분들, 배가 고프지 않으면 굳이 음식을 먹지 않는 분들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이 유형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거나 체하기도 한다.

이런 체형은 집안 내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소화 기능이 약하게 태어나서 많이 먹으면 더부룩하고 소화 흡수가 잘 안 되는 체질이라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유형이 아닌데도 살이 찌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이 있지 않은지 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마른 당뇨인도 다음과 같은 개념을 알고 관리한다면 충분히 살을 찌울 수 있다. 혈당이 높으면 우리 몸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혈액 속 포도당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를 ‘요당’이라고 부른다. 요당은 ‘소변에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포도당은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쉽게 말해 우리 몸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 감정 미표출·스트레스·수면 부족으로 당뇨 발생 많아

살이 찌려면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우리 몸에 잘 저장되어야 한다. 그런데 포도당이 요당의 형태로 배출되면 에너지원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근육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해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은 줄어들고, 동시에 뼈는 더 약해진다.

그래서 마른 당뇨인이 요당을 개선하면서 살을 찌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 방법은 꾸준한 운동으로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기초체력이 늘어나야 대사량이 늘어나고 음식을 충분히 먹어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또한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 저,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처음에는 코어근육, 지구력을 다질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두 번째 방법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면 그만큼 혈당이 높아져 요당이 더 발생한다. 세 번째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을 꼭 먹는 것이다. 만약 전날 오후 7시에 저녁을 먹고 그 다음날 아침을 거르고 정오 점심을 먹는다면 약 17시간 공복 상태가 된다. 공복 상태가 오래될수록 그만큼 먹는 양은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살이 찌기가 더욱 어렵다.

네 번째 방법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운동 후에 단백질 보충제로 음식 먹는 것을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히려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단백질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특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른 당뇨인의 경우 전통적인 당뇨 관리법인 음식 섭취 줄이고, 운동량 늘리기가 잘 맞지 않는다. 전통적인 당뇨 관리 방법을 취할수록 살은 더 빠지고 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마른 당뇨인의 체질을 고려한 당뇨 진단 및 진료를 한다. 당뇨는 개별화된 특성과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뇨 한약 등 당뇨 한방치료를 통해 마른 당뇨를 진료할 경우 살은 찌고, 체중이 늘어났는데도 당뇨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마른 당뇨인이 많다. 전통적으로 비만해서 당뇨가 발생했기 보다는 감정 표출이 어렵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혹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당뇨가 발생한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당뇨인이 모두 살을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른 당뇨인은 살이 쪄야 오히려 건강해지고, 당뇨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개별적인 상태와 체질을 파악하고 당뇨 한약, 침 치료 등 진료받는 마른 당뇨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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