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게임 산업계 내 마지막 자리"..카카오게임즈 확보 자금 개발사에 투자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8.26 16:44 | 최종 수정 2020.08.26 17:01 의견 0
기자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남궁훈(오른쪽) 대표와 김기홍 CFO. (자료=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앞두고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들의 강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대면 간담회를 하지 못해 사전에 질문을 받은 남궁훈 대표와 김기홍 CFO는 질문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답했다.

남궁 대표는 질의 응답 끝부분에 카카오게임즈 대표직이 자신의 게임 인생에서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어느때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답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두고 자신이 느끼는 책임감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남궁훈 대표(이하 남궁) : 우리의 경쟁력은 회사 사명에서 알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내에서는 공동체라고 부른다. 카카오공동체 전체가 사실 대부분 이용자의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이런 카카오의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의 비전과 일치한다. 우리 비전 중 하나가 ‘일상의 게임화’이다. 일상의 게임화를 위해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가 함께하는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하는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를 통해 포켓몬고와 같은 위치 기반의 위치 기반의 서비스를 하는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 게임 IP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카카오페이지와 함께한 자회사 ‘애드페이지’를 통해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는 약어로 저희를 ‘게임즈’라고 부르는데, 게임즈로서 400여 명의 임직원들, 자회사를 포함한 1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상장 이후에 게임 사업을 견인할 신작 라인업은?

남궁 :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인 엘리온이 최대 기대작이다. 전 세계적으로 PC 온라인 게임이 대작으로 소개된 적이 한참 동안 없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오딘’도 기대작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될 예정이지만,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 수요예측, 청약경쟁률에 대한 기대치와 공모가는?

김기홍 CFO(이하 김) : 기대치에 대해 현재 예상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좋은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최선을 다해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기대를 가지고 시장의 판단을 겸손하게 기다려보겠다.

- 장외시장 대비 공모가가 낮은데 공모가를 낮게 책정한 이유는?

김 : 공모가는 주주분들께 저희 스스로 자신 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주관사와 논의하여 결정했다. 이에 대한 판단과 이후의 주가 흐름은 시장과 투자자분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올해 기업 공개를 추진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궁금하다. 2년전 IPO 추진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남궁 :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게임 시장 변화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다.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개발이 진행되거나 중단된 게임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안정적으로 게임이 나오고 있어서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게임즈에게는 큰 기회다. 상장을 하고 자금이 확보되면 개발사 M&A 작업을 추가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 하반기 매출 실적에 대한 기대치, 가이던스는?

김 : 지난 상반기 기존 라이브 게임만으로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7월 출시된 ‘가디언테일즈’가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고, 4분기에는 ‘달빛조각사’의 중화권 출시와 PC MMORPG ‘엘리온’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대비 더욱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 공모 자금 사용 계획은? 

남궁 : 저희가 국내 게임 시장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볼 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해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해서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역량을 공고히 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 카카오게임즈는 주가가 수직 상승할 경우 우리사주 보유한 직원들의 퇴사 등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

김 :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는 임직원들이 회사의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장기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핵심인재들의 장기근속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우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해왔고, 이번의 우리사주 부여도 실행하게 됐다. 우리는 우려하는 퇴사 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성과와 함께 기업가치의 성장도 나눠갈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계속해 노력해 가겠다.

- 자체 개발력 강화에 대한 계획

남궁 : 공모자금 활용 계획에서도 밝혔다. 유망한 국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저희 내부 개발 게임이 많아지도록 할 예정이며 우수한 유망 개발사에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카카오톡 플랫폼 활용 같은, 카카오 공동체와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지.

남궁 : 앞으로 게임 세상이 일상과 가까워진다. 카카오 공동체가 일상과 함께하는 서비스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접근들을 다른 계열사와 카카오게임즈가 함께해 나가는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 검은사막 북미유럽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김 : 보수적으로 사업 계획을 검토해 본 바로는 최근 오픈한 ‘가디언테일즈’의 성과와 ‘엘리온’의 국내 및 글로벌 출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오딘’ 등의 성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자회사들의 재무적인 부분들, 경영 개선에 대한 계획은?

김 : 현재 자회사들을 통해 대작 게임의 개발과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아직 투자 단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이러한 투자의 결실들을 하나씩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이고, 좋은 성과들을 통해서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향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남궁훈 대표의 임기는?

남궁 : 사실 제가 제 임기를 잘 모른다. 단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게임 산업에서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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