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에서 자사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카카오게임즈)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기업공개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 남궁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서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역량을 최대한 부각했다.
■ 국내 게임사 유일 모바일·PC 온라인 플랫폼 보유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 ‘개발’과 ‘퍼블리싱’을 모두 갖춘 게임 기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PC, 모바일, 콘솔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월간 게임 이용자수 1600만 명을 확보한 퍼블리싱 플랫폼과 국내 인구의 87%가 사용한느 카카오톡과 포털사이트 다음 등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게임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 57%..상반기 영업익 287억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출범해 여타 게임사와는 다르게 빠른 성장해왔다.
‘검은사막’의 유럽지역 성공에 힘입어 성장한 해외 퍼블리싱 능력을 비롯해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모바일게임 ‘음양사’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등을 국내에서 성공시키며 국내외 퍼블리싱 능력을 검증 받은 것.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아키에이지’ 등 하드코어 게임들을 국내 서비스하며 서비스 역량을 더해왔다.
카카오게임즈 재무성과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매출도 급성장했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7% 성장률을 보인 것.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78억 원으로 264%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030억 원으로 8.2% 성장했다. 2017년부터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57%에 이른다.
■ 자체개발 시스템 바탕, 2022년까지 탄탄한 라인업 갖춰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력도 하나하나 조심스레 쌓아왔다. 가장 오래된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사단의 XL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여기에 국내 선호도 1위 프렌즈 IP를 가지고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을 선보이며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서비스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다수 게임 개발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레이드’ 개발을 진두 지휘한 김재영 PD가 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리니지2’ 개발 총괄 남궁곤 PD가 이끄는 ‘패스파인더에이트’ 등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협력 개발스튜디오는 물론 자체 개발 시스템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세계 230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어드벤처 RPG ‘가디언테일즈’가 누적 가입자수 130만명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게임 서비스 라인업
올 하반기 XL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대만 서비스를 한다.
특히 크래프톤이 차기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엘리온’을 올해 하반기 국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년 상반기 대작 모바일 MMORPG '오딘‘(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을 선보이며 대작 흐름을 이어간다. 해외 소싱 타이틀을 비롯해 2022년 하반기를 목표로 XL게임즈의 블록버스터 신작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 3840억원 공모자금 확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최대 3840억 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확보된 자금으로 종합 게임사로 성장해 나가는데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는 “저희가 국내 게임 시장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볼 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개발사들을 추가적으로 인수해서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역량을 공고히 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만 4000원이다. 이후 9월 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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