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 李총리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것"

여진주 기자 승인 2018.07.02 01:40 의견 0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여진주 기자] 제주와 남부지방이 2일 오후부터 태풍 '쁘라삐룬'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150㎞ 해상까지 접근한 태풍 쁘라삐룬은 2일 밤 제주도를 지나 3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풍은 한반도 내륙을 관통해 3일 밤 영동 남부지역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내륙으로 북상하기 시작하는 3일 오후부터 동해안 남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이날 밤 사이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비가 더 내려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피해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전국에 100~200mm, 경기 북부와 영서 북부, 남해안, 제주도 산간에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해안가에는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불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것은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태풍의 예상 진로를 보면 2003년 큰 피해를 안긴 태풍 매미와 2013년 산바와 유사하다. 산바는 당시 남해안에 상륙한 후 9시간 만에 강릉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 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산사태나 절개지, 축대붕괴 우려지역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해 적극적인 선제조치를 취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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