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 원동력은 '수사의지+발전한 과학수사기법'

최태원 기자 승인 2019.09.19 02:32 의견 0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됐다.(자료=YTN 뉴스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용의자는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 청주 처제 성폭행·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이미 수감중인 상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현재 복역중인 수감자로 알려짐에 따라 용의자 특정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나 수사 진행 여부도 대중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범인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끊임없는 수사의지와 DNA 등을 활용한 첨단 수사기법의 발전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지난 2006년 4월2일을 기해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하지만 경찰은 다양한 제보와 증거 조사 등을 이어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7월 당시 사건 증거물의 일부에 대해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이를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DNA 분석 기술이 사건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해 가능할 수 있었다. 

잘 알려진 바대로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경찰 역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사건이다. 1986년에 첫 희생자가 발생한 이래 1991년까지 총 10명(이중 한 건은 범인 검거)의 희생자가 발생한 장기 미제 사건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동원된 경찰병력만 200만 명이 넘는다. 수사 대상자만도 2만 명 이상이었고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람만도 4만 명이 넘을 정도로 역대 수사기록에서 깨지지 힘든 기록들을 남겼다.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됐을 정도로 사회적인 관심이 컸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용의자를 특정해내면서 더 이상 미제사건으로 남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수감중인 용의자에 대한 더 이상의 처벌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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