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KBS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우한 폐렴) 대응과 관련해 "의료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통상 치료제 승인에는 수 개월이 걸리지만 말라리아 치료제의 코로나 치료용 승인은 즉시 이루어져 곧바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해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처방약이나 백신 개발과 관련해 FDA에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없애고 코로나바이러스 해결책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TF에 참여한 FDA 스티븐 한 국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제품들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국장은 클로로퀸과 관련해 "관절염은 물론 말라리아 치료에도 이미 승인된 약"이라고 전제하며 "대통령은 '확대된 사용법'이 실제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에게 자세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로로퀸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접 치료제가 아니라고 전제하며 치료제 개발과 백신 투여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 국장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시 '중국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가 몇 달 일찍 이것을 알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그것이 시작된 중국의 한 지역에 억제됐을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는 현재 중국이 한 것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