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대상은 모두 58명..세스코 보고서 뭐길래, 퇴직자 일거수일투족 따라다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4 08:04 의견 0
M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국내 해충 방제업체 세스코가 퇴직자들을 사찰한 뒤 이를 문건으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세스코는 ‘동향 조사 보고서’를 명목으로 퇴직한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사찰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스코의 시장 조사팀이 '동향 조사 보고서'라는 제목의 감시 문건을 작성했다는 지적이다. 세스코 측이 이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MBC가 입수한 보고서에는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57쪽 분량의 내용이 담겨 있다. 2017년 1월 ‘동향 조사 실적’을 보면 감시 대상자에 세스코 전직 직원 58명이 기록돼 있다.

보고서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겼다. 대표적인 예로 2014년 4월1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출근 중인 이모(36)씨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돼 있다고 알려졌다.

세스코의 사찰은 퇴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의 가족들에게까지 이뤄졌다고 MBC는 전했다.
 
세스코 측은 MBC에 "사내에 '시장조사팀'이라는 조직은 없다. 따라서 사찰 보고서가 작성될 일도 없다"고 해당 의혹들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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