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가 해외진출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해외사업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자료=투썸플레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해외진출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해외사업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중국 40여개 매장을 모두 철수한 이후 2년만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할리스와 이디야커피가 해외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리면서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바라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측은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 “아직은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할리스는 최근 이달 1일 일본 오사카에 첫 직영점인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을 오픈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내 매장과 유사한 인테리어 및 일본 카페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무선 충전기를 갖추는 등 한국적 분위기를 내는 데 집중했다.
이종현 할리스 대표는 “일본 오사카 직영 1호점은 할리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첫 발걸음으로 할리스가 26년간 한국 시장에서 다진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난바 마루이점을 시작으로 할리스가 일본 내 K-카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괌에 해외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 괌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배드로, 수 년간 중국에서의 실패를 미국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국내로 들어오는 대만 관광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가맹점에 타이완페이를 도입했다.
BBQ는 미국 27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 물꼬를 튼 치킨업계는 이미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BBQ는 미국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현지기업과 계약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점포 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BBQ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BBQ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전년대비 26.26% 증가한 106억원 매출을 올렸다.
교촌치킨은 현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아랍에미리트·대만 등 7개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78억 1200만원에 달한다.
Bhc는 지난 2022년부터 말레이시아와 홍콩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과 싱가포르까지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현재 10개국 45개 매장을 2025년까지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소비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해외 시장 확대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국내 가맹점 확장 경쟁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