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새 주인 찾기 빨라진다..MBK-우리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변경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5.22 10:37 | 최종 수정 2019.05.22 10:38 의견 0
(자료=롯데카드)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오는 10월말까지 예정된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주 본계약을 앞두고 롯데카드 매각 파트너가 전격 교체된 배경은 한앤컴퍼니 한상원 대표의 탈세혐의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은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에 한앤컴퍼니와 세부내용을 조정하기 어렵다며 높은 가격보다 신속하고 분명한 매각을 선택했다.

롯데지주와 MBK파트너-우리은행 컨소시엄은 조만간 롯데카드 지분 93.78%에서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 본계약을 맺는다. 컨소시엄은 앞서 1조8000억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를 매각해야 하는 롯데그룹은 거래의 불확실성을 없애겠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롯데지주는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자로 본계약 협의를 진행했으나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끝난 지난 13일에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컨소시엄엔 우리은행이 참여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에도 유리하다. 컨소시엄 지분은 MBK파트너스 60%, 우리은행 20%로 구성돼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를 합쳐 자산 22조6358억원으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빅3’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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