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미국과 중국 간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하고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해 총 10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사옥 (자료=연합뉴스)

현재 가동 중인 프로그램은 총 2조9000억원 수출기업 및 협력기업 금융지원에 2조3000억원, 무역보험공사 보증서 담보대출에 2700억원, 고환율 및 경기침체로 취약해진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2000억원, 관세 영향을 받는 소상공인 특화지원에 연간 7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상호관세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3%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저신용·저소득 차주 대상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7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특별 보증서 대출 5000억원, 상호관세 타격 기업 경영안정 특별지원 1000억원, 수출기업 및 협력기업 금융비용 경감 6조7000억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상호관세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5억원의 여신 지원과 무내입기간 연장, 금리 및 수수료 우대,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최대 90일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주관하는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를 중심으로 매일 상황 점검과 지원대책 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및 카드, 캐피탈 등 전 계열사의 기업RM들이 수출입기업의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배연수 기업그룹장은 “상호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산업군별·기업별로 핀셋형 맞춤 지원을 하고자 한다”며 “관세 영향이 큰 자동차·철강·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을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추가대출, 원금 상환없는 기간연장, 금리 우대 등 다양한 방식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