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가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의 독점을 풀고 타 OTT로 전격 개방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 IPTV 플랫폼 지니 TV에서 독점 공개하던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한 OTT 플랫폼으로 확대 제공하며 유통 전략을 전면 개편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한다.
KT가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의 유통 전략을 개편했다. (자료=KT)
KT는 그동안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니 TV 오리지널의 대표 화제작인 ‘유어 아너’는 본 방송보다 7일 먼저 선공개하는 정책으로 지니 TV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 수를 40% 늘린 바 있다.
KT는 이번 유통 전략 개편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Made By KT’ 콘텐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니 TV 오리지널의 유통 전략 개편은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개방(Open)’ 전략 강화다. 기존에 KT IPTV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오리지널 콘텐츠를 OTT 플랫폼과 제휴해 더 많은 사용자가 시청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지난 3월 전혜진·조민수 주연의 ‘라이딩 인생'을 티빙과 지니 TV 무료 VOD로 동시 공개했으다. ‘신병3’ 역시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공개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할 계획이다.
KT 브랜드 가치 강화에도 힘쓴다. KT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콘텐츠상’ 대상 수상작인 ‘남남’을 비롯해 ‘유어 아너’와 ‘마당이 있는 집’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통해 지니 TV 오리지널의 브랜드 정체성과 인지도를 강화하고 웰메이드 콘텐츠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KT는 해외 OTT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첫 시작으로 오는 5월 강하늘·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을 넷플릭스와 동시 공개한다.
KT는 지니 TV 오리지널의 새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내세운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담은 유튜브 필름 영상도 공개 예정이다. 4월 한 달간 ‘신병3’ 배우들과 함께 수원 KT 위즈파크 야구장 시구·시타 행사와 KT 유·무선 장기 고객 초대드림 시사회 등도 진행한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는 “K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많은 시청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 전략을 개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자리 잡아 ‘Made by KT’ 콘텐츠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OTT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