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는 27일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에서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역 정주형 청년 인재 양성과 첨단소재 분야 전문인력 양성 체계의 본격 가동을 선언했다. (자료=국립순천대학교)

[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27일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에서 ‘첨단소재 광양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하고 지역 정주형 청년 인재 양성과 첨단소재 분야 전문인력 양성 체계의 본격 가동을 선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을 비롯해 우광일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정현수 광양제철소협력사협회장 등 지역 산업계 대표, 정인화 광양시장과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의장 및 도의원 등 광양시와 전라남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첨단소재 관련 교수진과 재학생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 글로컬 국립순천대 과학기술자문단, 지역민 등 200여 명이 함께해 개소식의 의미를 더했다.

개소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새롭게 조성된 교육 공간과 실험장비실을 둘러보고 본행사에서는 총장 기념사와 내빈 축사, 캠퍼스 비전 및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비전 선포식과 현판 제막식을 통해 광양캠퍼스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광양만권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 1층과 3층에 조성된 광양캠퍼스는 강의실, 캠퍼스실, 산학협력중점교수 연구실, 세미나실, 산학협력실을 비롯해 로봇레이저 시스템실, 이차전지 시스템실, 시편준비실 등 실험장비와 실습 기반을 갖춘 실무형 교육 환경을 갖췄다.

특히 각종 실험장비실은 최신의 첨단 실험·실습 환경을 제공해 기업 맞춤형 산학 연계 교육과정으로 현장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대학–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캠퍼스는 지역 특화 산업인 첨단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강소 지역 기업 육성, 산학연계 교육,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전남형 청년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3단계 캠퍼스 육성 로드맵에 따라 ▲정주형 청년 인재 200명 양성 ▲지역 발전 선도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평생교육 수강생 500명 확보 ▲해외 유학생 100명 유치 등을 추진하고 첨단부품신소재·글로벌에너지 관련 전공을 신설, 광양캠퍼스를 세계적인 ‘첨단소재 특화 교육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립순천대는 지난 2023년 9월 광양시와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지산학캠퍼스 설치의 첫발을 내디뎠다.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이후 이듬해 3월 광양 포스코퓨처엠 등 관련 기업과 이차전지 공동교과목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6월에는 광양캠퍼스 부지를 확정한 후 곧장 캠퍼스 구축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재학생 25명이 참여하는 ‘첨단소재 전문인력 양성 교육(비교과과정)’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지산학캠퍼스 가동 준비를 마쳤다.

광양캠퍼스는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단지 캠퍼스 인가를 목표로 정주형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단계적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까지는 광양만권 지식산업센터 내 임시캠퍼스를 운영하며 해당 기간 광양시 중동 공유수면부지에 4400㎡ 규모의 ‘첨단신소재연구센터’를 신축해 본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5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광양캠퍼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전문인력양성원 신축과 전공과목 및 장비를 확충하는 2단계 로드맵을 실현하고 오는 2030년까지 기숙사, 커뮤니티 시설 등 편의시설을 완성해 본격적인 학생 수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본부 캠퍼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R&D 스쿨, 평생교육 스쿨, 창업 스쿨, 코스모스 스쿨 등과 특화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완성형 지산학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운 총장은 “국립순천대와 광양시가 손을 맞잡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배우고 일할 수 있는 터전을 함께 만들어갈 때 비로소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캠퍼스는 단순한 캠퍼스 공간의 확장을 넘어,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함께 지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지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캠퍼스가 첨단소재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연계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광양캠퍼스는 첨단소재 분야뿐 아니라 전남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 기반 마련에도 기여할 것”이며 “전라남도는 지역인재 양성과 대학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순천대학교는 이번 광양캠퍼스 개소를 끝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과제였던 그린스마트팜·우주항공 고흥캠퍼스, 그린바이오 승주캠퍼스,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순천캠퍼스를 포함한 총 5개 지산학캠퍼스의 개소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무·실습 교육과 산학 연계 과정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