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성장 꺾였나..영원무역·더네이처홀딩스 ‘울고’ 휠라·LF ‘웃고’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16 10:01 의견 0

휠라와 LF는 올 상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한 반면 영원무역과 더네이처홀딩스 등 아웃도어 기업들은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올 상반기 소비 위축으로 패션시장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복종별로 기업간 실적도 갈렸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휠라와 LF는 올 상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한 반면 영원무역과 더네이처홀딩스 등 아웃도어 기업들은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휠라홀딩스의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753억원,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52.4% 증가했다.

LF는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4% 감소한 4692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44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됐다.

휠라는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북미 시장 확대와 휠라의 신규 출시 신발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아쿠쉬네트 부문은 2분기 북미 시장의 꾸준한 골프 수요와 골프공 판매 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증가한 매출 9378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미국 내 골프 라운드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타이틀리스트의 스테디셀러 볼 ‘Pro V1’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휠라 부문은 2분기 매출 2355억원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24SS 시즌 신규 출시한 신발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같은 판매 호조가 공식 온라인 스토어 트래픽, 매출 상승 및 무신사 랭킹 1위 기록 등의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휠라홀딩스 이호연 CFO는 “세계적인 소비 둔화에 패션업계가 불황 장기화를 보이는 가운데 골프 관련 자회사의 견고한 사업 흐름이 실적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휠라 브랜드 리빌딩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LF 관계자는 “국내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용절감 노력으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웃도어 기업들의 성장세는 꺾였다. 영원무역홀딩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06%, 17.79% 감소한 1조395억원, 1959억원이다.

더네이처홀딩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동일하게 13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56%와 46%가 줄었다.

더네이처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하락했고 영업이익 부분에서는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중화권 및 동남아 시장 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 확대에 따른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가 상승하며 이익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글로벌 자전거시장 수요가 둔화돼 자전거 관련 재고가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업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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