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편의점 사업성 면밀히 검토 중” 편의점 사업에 신중한 이랜드
킴스편의점, 하반기 가맹점 확장보다 사업성 재검토
델리 바이 애슐리 호조세, 킴스편의점 사업승인 앞당겨
상품 차별화 마련..편의점 사업 관련 여러 부분 살펴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07 10: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이랜드리테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킴스편의점이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밸류업 단계로 진입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킴스편의점 확장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리테일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해 전체적인 사업성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킴스편의점을 오픈하며 하반기 가맹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까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다방면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의도다.
킴스편의점은 현재 봉천, 신정, 염창, 신촌 등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생필품보다 신선식품과 델리 위주로 MD 차별화를 꾀했다. 매장 규모도 일반 편의점과 비교해 1.5~2배 크게 구성하고 배후수요가 탄탄한 지역 위주로 매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킴스편의점은 아직 테스트 단계로 사업 디벨롭을 거쳐 본격적인 사업 전환을 위해 더 면밀히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에 차별화를 두고 있는 만큼 델리 바이 애슐리의 성과가 킴스편의점 사업 승인을 앞당길 핵심 키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월 31일 강남권에 진출한 델리 바이 애슐리는 오픈 당일 1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앞서 올해 3월 첫 론칭한 강서점과 부천점은 현재까지 5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팜앤푸드를 통해 리테일과 외식 부문 통합소싱 경쟁력을 구축했다. 소싱팀은 15개 브랜드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R&D팀은 현재 210여개 냉동·냉장 가정간편식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랜드는 연내 6조 5000억원대 국내 간편식 시장에 유통 사세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편의점 이용율이 높은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사업 확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1002만 1413가구로 전체 가구 중 4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필요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신선식품을 집 앞에서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은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편의점 사업은 이랜드이츠 황성윤 대표가 이랜드리테일에서 물적분할한 이랜드킴스클럽 대표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윤 대표는 이랜드리테일의 윤성대 대표와 함께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직접 발탁한 내부 인물로 리테일과 시너지는 물론 사업 추진력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킴스편의점을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는 마련했지만 창업비용, 영업 시간, 상권 분석 등 편의점 사업 전반에 걸친 여러 부분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