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16주 연속 오름세..상승 요인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0.03% 상승
지난 7월부터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 중
“실질적인 가격 상승은 내년부터 본격화”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13 10:16 의견 0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0.12% 올랐다. 사진은 지난 6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아파트 매매 거래 가격이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지속해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0.04%에서 축소됐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13% 상승한 충북이다. 이어 ▲강원 0.12% ▲전북 0.08% ▲대전 0.06% ▲서울·경기 0.05% ▲충남 0.03% ▲경북 0.02% ▲울산 0.01% ▲광주 0.01% 순으로 올랐다.

전주 대비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0.05% 하락한 부산이다. 이어 ▲제주 -0.04% ▲인천·전남 -0.02% ▲세종·대구 -0.01% 순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23% 상승한 경기도다. 이어 서울 전세가격이 0.21%로 두번째로 많이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7월부터 16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에 보증금 반환 대출 등에 의한 전세 관련 유동성 개선이 아파트 거래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에 전세 이슈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세사기 등의 이슈가 있었던 올해 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세가격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가 완화된 지난 7월부터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은 전세 보증금을 돌려줄 때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정부는 지난 7월 27일부터 전세 보증금 반환에 한해 대출 한도 예외를 적용했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대출 규제를 완화적으로 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고 전반적으로 정책 스탠스 자체가 규제 완화 중심이다”라며 “하락 요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상반기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하락 반전을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전과 비교해) 올해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사실상의 회복은 내년이다. 내년 상반기에 상승세가 좀 더 강할 것이고 하반기 들어 가격 저항감이 커질 여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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