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Q 실적 의미..흑자 전환 전망 배경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
사업구조 고도화 역량 집중·운영 효율화 추진
손실 규모 축소·손익 개선 의미…4Q 흑자 기대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0.26 11:36 | 최종 수정 2023.10.26 14:17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된 가운데서도 손실 규모를 축소하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경영실적에서 매출 4조 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고, 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이다.

당기순손실은 77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3822억원(이익률 8%)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해 나가는 한편, IT용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

(사진=LG디스플레이)


특히 최근 중국산 LCD 패널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미중 무역 이슈 등으로 인해 고객들이 공급망관리(SCM) 안정 측면에서 소싱 전략의 변화를 원하는 상황이며, 자사로 공급 요청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구조 고도화의 큰 틀과 방향성 아래에서 LCD TV 사업과 관련한 기존 전략에 변화는 없다”며 “다만 고객들의 요청에 현명하고 유연한 방안을 마련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져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아졌고, 2024년 연간 흑자 규모 확대도 가시권에 진입”이라면서 “내년 흑자 규모 확대는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대비 50% 증가하고, 중소형 OLED 출하량도 전년대비 30% 증가하며 LCD 부문은 수요 증가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기존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5488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35%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5조원 현금 확보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는 향후 2년간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OLED 감가상각 종료와 더불어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2년간 적자터널에서 벗어나 2024년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력이 기존 대형 TV에서 중소형 TV 시장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특히 모바일 출하량 증대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나 삼성전자 협업 확대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5 효과 역시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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