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직장인의 잘못된 자세,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2.22 14:09 의견 0
22일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센터 정대영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관련 시술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센터=정대영 병원장]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다. 고개를 숙이고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것,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것 등 잘못된 자세는 척추를 망가뜨린다. 평소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거나 신발굽이 한쪽만 닳아 있는 것 역시 척추 균형이 깨진 상태로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다리 뒤쪽에 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허리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수핵’이라는 조직과 이 수핵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강한 인대인 ‘섬유륜’, 그리고 이 섬유륜 뒤쪽으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섬유륜이라는 조직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와 다른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조금씩 손상되어 가는데, 여기서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의 일부 또는 전부가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하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이다.

허리디스크는 이 탈출된 수핵이 척수의 경막이나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을 발생시킨다. 허리-엉치-다리-발 순서로 당기고 저리는 통증이 있으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통증을 느낀다. 또한 묵직한 느낌의 요통이 있으면서 재채기나 기침 또는 배변 시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누워서 쉬면 통증이 줄지만, 활동하면 다시 아파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초기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으로도 호전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허리디스크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는 바른 생활습관을 들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평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는 삼가고,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근력 강화운동을 실시해, 허리 근력을 강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 관련 시술은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 이후 근력운동 등으로 척추 주변 근육강화 훈련을 꾸준히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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