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전력이 제3자간 전력거래의 포문을 열었다.
한전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제3자간 P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제3자간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합의 내용을 기초로 한전이 발전사업자와 구매계약을 맺고 전기사용자와 판매계약을 체결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3자간에 거래하는 제도다.
이는 한전이 운영하는 K-RE100(한국형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로 지난해 6월 도입된 뒤 이번이 최초 계약 사례다. RE-100은 기업 등이 오는 2050년까지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에이치디충주태양광1호 주식회사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충주공장의 물류센터 등에 향후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는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분야에 걸친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최초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제3자간 PPA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프라 정비 및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