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또 동결?..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돌연 연기'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21 07: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안갯속이다. ​애초 오늘(21일) 오전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이 하루 전날 갑자기 미뤄지면서 '전기료 동결' 공약을 의식한 행보라는 평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한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추후 결과를 회신받은 뒤 조정단가를 확정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짜인다. 이 중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잎서 한전은 원유값 등 원료비 급등에 따라 조정단가 최대 인상폭인 3원 인상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이미 전기요금의 다른 구성요소들을 다음 달부터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또한 '4월 전기요금 동결'을 공약하면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 미뤄지면 (한전의) 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값이 크게 올랐는데 연료비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전력 생산 원가 부담을 메꿀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