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전기료 6.9원만 인상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29 08:1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전력과 정부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을 유보했다. 이에 올 2분기에는 지난해 말 결정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에 대해 kWh(킬로와트시)당 6.9원 인상만 이뤄진다.

한전은 올해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으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 발표한 대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상향되면서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오른다.

이는 정부가 전날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한 데 따른 조치다.

분기마다 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국전력이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내면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한 뒤 다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로 당장 가계의 추가 부담은 덜게 됐지만 올해 사상 최대 손실이 예상되는 한전의 경영에는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5조8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원가 상승이 이어져 올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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