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해외 자회사 두산밥콕 팔기로.."당기 중 매각계획 확정"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3.22 12: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두산중공업이 해외 자회사인 두산밥콕을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업보고서에서 "두산밥콕의 당기 중 매각계획을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매각 여부를 확정한 만큼 적절한 인수대상자를 찾아 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두산밥콕은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보일러 원천기술을 갖춘 세계 4개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발전용 보일러 공급실적을 가진 엔지니어링 업체다. 현재 영국을 포함한 유럽 등지에서 발전·화공플랜트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2006년 발전용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미쓰이그룹에서 두산밥콕(전 미쓰이밥콕)을 200억엔에 인수하고 현재 유럽 현지 계열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 관리를 받았던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밥콕의 매각을 꾸준히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곧 '두산에너빌리티'로 이름을 바꿀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채권단 관리 졸업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하나 지난 2018년 두산밥콕이 보유한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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