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적자, 한전 어쩌나..우크라 사태로 '원자재 가격 리스크' 심화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2.24 15:40 | 최종 수정 2022.02.24 23:57 의견 0

한전 로고 [자료=한전]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에너지 가격 급등 직격탄을 맞아 늘어난 전력구입비 영향으로 지난해 6조원 가량의 적자를 거뒀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조8601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익 4조863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에 악영향을 몰고 온 '에너지값 급등'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고조로 올해 역시 추가적인 리스크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60조5748억원으로 1년 전보가 3.4% 늘었지만 순손실은 5조254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4분기 영업손실은 4조7303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익 9337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5조5184억원과 3조67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전기요금을 올려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서 정부는 올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1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한편 한전은 최근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축해 향후 에너지값의 추가 상승 등에 따른 실적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공급비용 절감 및 설비효율 개선,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 절감 노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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