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업비트 제휴 효과 ‘톡톡’..출범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2.03 14:58 의견 0
3일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자료=케이뱅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업비트 제휴 등에 힘입어 가입자가 대폭 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룬 결과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잠정 2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10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케이뱅크는 지난해 고객이 세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17만명으로, 1년 간 약 500만명 늘었다. 이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6월 부터 업비트와 단독 제휴를 맺고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0년 말 3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32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도 2조9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자 이익으로 1980억원을 거둬 전년도 464억원 대비 327% 급증했다.

여신 상품군에서는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출시 1년여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청년 전세대출 상품 취급액도 4개월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취급한 대출도 전년도 대비 2.3배로 증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 예대 비즈니스를 본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입찰제안서 발송은 상장을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케이뱅크는 증권사의 제안서를 받아 이달 중 주관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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