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실험실서 만들어졌다? 라오스 박쥐 속 일치 바이러스 발견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26 10:44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라오스에서 서식하는 박쥐에서 코로나19을 유발하는 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3종이 새로 발견됐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 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네이처닷컴은 최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병원체 발견 실험실장 마르크 에르와 박사 주도하는 연구팀은 라오스 북부 동굴에서 박쥐 645마리의 침과 배설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팀은 관박쥐 3종에서 SARS-CoV-2와 95% 이상 일치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연구 결과는 정식 출간 전 논문을 모아놓는 '리서치 스퀘어'에 공개됐다. 다만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세포 표면 ACE2란 수용체에 붙어 인간을 감염시킨다.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도 이와 유사한 수용체 결합 영역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중 BANAL-52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96.8%나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시드니대학 바이러스학자 에드워드 홈즈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결합 영역이 이전에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일각에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했지만 라오스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를 통해 이런 결합 영역이 자연에서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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