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후대응 재원 진통 끝 합의..선진국, 연 421조원 부담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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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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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기후대응 재원을 둘러싼 진통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COP29 총회에서 약 200여개국 협상단은 이날 새벽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개발도상국을 위해 선진국이 부담하는 공공 재정을 2035년까지 연 3000억달러(약 421조원)로 늘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지난 2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2500억달러) 대비 500억달러 증가한 금액이다.
당초 이번 회의는 22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의견차로 인해 예정 시각에서 약 30시간을 넘겼다. 기후변화 위협에 직접 노출된 소규모 도서국가들과 최빈국 그룹을 중심으로 선진국 부담이 지나치게 적다며 반발했으며 이들은 한때 회의 참석을 중단해 파행 우려까지 나왔다.
이번에 합의된 선진국 분담금 30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군사비의 45일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받는 국가들의 민간 및 공공 부문에 매년 현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합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나 일부 개도국 대표단을 중심으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어렵게 합의에 이르렀지만 기후변화 대응 반대론자인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등 실제 이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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