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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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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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 20년간 대중 제재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서방의 중국 제품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중국의 서방 의존도는 꾸준히 감소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를린 소재 싱크탱츠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MERICS)는 2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EU)와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이 2022년 약 5000개 품목 중 532개를 중국산 제품에 크게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해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해 EU도 421개 품목을 중국산 제품 수입에 의존했으며 이는 2004년 대비 3배에 달한다.
미국과 EU의 중국산 제품 수입 필요성은 기계와 전자장비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며 섬유와 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어느 정도 의존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과 EU 등 서방 세계는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년간 미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대했으며 EU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반면 중국은 서방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춰가는 모습이다. 미국에 의존하는 제품 수는 116개에서 57개로 감소했으며 EU의 경우 235개에서 120개로 줄었다. 미국 및 EU 제품 의존도는 2004년부터 꾸준히 감소했으며 현재는 철광석과 대두 등 타 지역 원자재나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선진국의 기술 집약 제품에 대한 수요를 줄임에 따라 ‘의존의 비대칭’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일 해외 파트너에 제품 수입을 의존하는 위험은 정치적 의제가 됐으며 미국의 대중 관세가 효율적이지 못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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