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8년 만에 지상전 개시..확전 우려에 피난행렬 줄이어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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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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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이스라엘이 북부 레바논 국경을 넘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상대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가자전쟁 1년 만에 확전 우려가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1일 이스라엘군은 새벽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2006년 지상전을 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에 앞서 레바논 국경 접경지 일부를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했고 해당 지역을 봉쇄 후 집중 포격을 가하며 정지 작업을 실시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지대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가로질러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현재 국경 근처에서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헤즈볼라를 상대로 '북쪽의 화살' 군사 작전을 선포하고 레바논 남부 등지에 연일 대규모 공습을 진행했다. 27일에는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공습해 살해했으며 나흘 만에 국경을 넘고 '다음 단계'로 돌입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개시 직후 헤즈볼라 측도 반격에 나서며 양측이 공세를 주고받는흐름이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동시에 공군과 포병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면서 지상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레바논 보건부는 30일 하루에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95명이 죽고 17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중동에 미군 전투기 등 병력 수천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레바논 지상전에 대해 "지금 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바논 파병 가능성을 일축했던 이란에서는 아직 구체적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란은 헤즈볼라 수장이 공습으로 폭사하자 "나스랄라의 피는 복수 없이 끝나지 않는다"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지상전 국면이 본격화하자 전쟁을 피해 인근 시리아 등으로 넘어가는 피란 행렬도 줄이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엑스를 통해 레바논을 떠나 시리아로 넘어간 난민 수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유럽 등 각국에선 레바논 내 자국민들을 대피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한편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며 더 큰 확전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직 휴전을 위한 희망은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외교적 해결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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