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빚투 덕 봤다”..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50.3%↑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9.07 14:19 의견 0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순이익과 총자산 증감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상반기 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순익을 늘렸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10곳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46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8351억원(50.3%) 증가했다.

권역별 증가액은 ▲은행 1조4491억원(+26.5%) ▲금융투자 1조6697억원(+132.2%) ▲보험 4102억원(+55.0%) ▲여전사 6715억원(+52.9%)이었다.

은행 부문은 이자이익 확대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 및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순익이 늘었다.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 덕을 봤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해 52.1%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9.4%p 하락했다.

금융지주사 10곳의 연결총자산은 30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41조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109.3조원(+5.0%) ▲금융투자 7.1조원(+2.3%) ▲보험 2.6조원(+1.0%) ▲여전사 16.0조원(+9.2%) 등으로 증가했다.

은행은 대출채권 증가,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 보유와 증권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등의 이유로 자산이 늘었다.

금융지주사 자산 중 은행이 74.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금융투자가 10.3%, 보험 8.6%, 여전사 6.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순이익 증가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92%p, 1.00%p, 0.80%p 상승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부실채권의 비율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 말 대비 0.04%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금융지주그룹 총자산은 대출자산 확대 등으로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 및 시장환경 변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토록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력 제고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사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등 10곳이다.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77개사로 전년말 대비 13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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