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환불 절대 불가" 머지포인트 파장, 소상공인 피해 사례도 속출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15 09:56 | 최종 수정 2021.08.31 08:00 의견 2
[자료=머지포인트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머지포인트 '먹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머지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이 돌연 판매를 중단하자 일부 이용자들이 관련 가맹점에 ‘폭탄 떠넘기기’에 나서면서 연쇄적인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이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여성시대, 뽐뿌 등 유명 커뮤니티에 머지머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위치를 공유하거나 사용 후기를 담은 글들이 게시된 것. 이번 사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소규모 가맹점에 머지머니를 떠넘기는 방식이다.

특정 가게에 수십만원 어치의 머지머니로 상품을 산 것을 안도하거나 자랑하기도 하는 글도 잇따랐다.

이는 향후 가맹점주들이 정산을 받지 못할 경우 연쇄적인 피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커뮤니티에서는 피해를 호소하고 '자체 환불'을 요청하는 자영업자의 글도 이슈가 됐다.

한 사람이 2백만원을 결제하기도 하고 행사를 준비한다는 이유를 대면서 자영업자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은 결제 사례도 다수 주목받고 있다.

앞서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편의점·커피전문점 등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돌연 머지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하고 나섰다. 머지플러스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환불 신청 페이지로 접수해 순차적으로 90%를 환불하겠다고 밝혔으나 처리 기간에 관한 안내는 없었다.

이에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본사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관련해 경찰 신고가 빗발치는 가운데 절도 신고도 동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머지포인트 앱에는 남아있던 100여 곳의 프랜차이즈마저 모두 가맹을 해지했다. 현재 머지포인트로 사용가능한 가맹점은 단 한 곳도 없다.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불은 접수순으로 순차 처리되며 오프라인 방문 고객들로 인한 업무마비가 환불처리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상화에 애쓸 수 있도록 오프라인 환불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가한 것으로 결정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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