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완화적 통화정책 이어갈 것"..2019년 새해 신년사 발표

홍성완 기자 승인 2018.12.31 15:23 의견 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홍성완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하은)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2018년에도 우리 경제가 2%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 통화정책을 펼쳐가면서 경기와 물가 흐름 등의 거시경제 상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 있게 고려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과의 정책금리(기준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성향이 증대될 경우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대외 리스크 변화가 금융시장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중립금리 수준이 낮아져 글로벌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경우 통화정책의 대응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여건 변화에 적합한 정책운영 체계 및 수단에 대해 깊이 고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우려에 따라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확대와 4미래 성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신년사 마지막에 한국은행 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갖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에서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조직문화가 보다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간부직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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