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 회장 "유연근무제, 그룹사 교차발령 강화"..시무식 신년사 발표

홍성완 기자 승인 2019.01.02 10:39 의견 0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신한금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홍성완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이 올해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유연근무제 도입과 그룹사 교차발령을 강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긍정적 에너지가 회사에서도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게 조 회장의 이야기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신한금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에 대해 “GTX-A 수주, 알파리츠 상장, GMS 본격 가동 등 다양한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기존 비즈니스의 시선을 넓히는 한편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될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시선을 옮겼다”고 자평했다.

이어 “베트남 ANZ·푸르덴셜 인수, 신한자산운용 인도네시아, 신한DS 베트남, 홍콩 GIB 설립 등 글로벌까지 시선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연구소, 보물섬 프로젝트, 모바일 플랫폼 신한 plus, 스마트 대출마당 등 미래를 향한 시선도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른 결과로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조화롭게 성장하며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면모를 보였다는 게 조 회장의 평가다.

조 회장은 내년 과제로 ▲확장(擴張) ▲쇄신(刷新) ▲선도(先導) ▲행복(幸福)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역시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그룹사와 긴밀히 협업해 신한의 강점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킬 것이라 기대한다”며 “새해에도 조직, 채널, 인력, 상품·서비스 등 모든 것을 One Shinhan 관점에서 통합해 그룹 전체가 ‘하나의 목표’ ‘하나의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는 위기에서 기존 틀에 갇혀 있거나 평범한 변화에 머문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조직 체계부터 시스템·프로세스, 상품·서비스까지 익숙했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직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주고자 작년 말 세대교체를 위한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능력 있는 인재 중용, 외부인재 수혈, 여성리더 육성 등 그룹 차원의 쇄신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올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만큼 이를 통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제도가 우리 모두의 워라밸을 찾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며 “직원의 행복이 긍정의 에너지를 낳고 이 에너지가 고객의 성장과 신한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행복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직무 특성을 고려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업(業)을 경험할 수 있는 그룹사 교차발령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한편 그룹 경영리더와 여성리더 Pool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시켜 조직의 속도(S)와 민첩성(A), 순발력(Q)을 높여 가겠다”며 “새해에도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위해, ‘행복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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