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중국 공세..K-배터리, 전세계 시장 점유율 다소 하락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30 10:28 | 최종 수정 2021.06.30 10:3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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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CI [자료=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계속되는 중국 공세에 K-배터리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다만 배터리 3사 모두 10위권 내 자리는 지켰다.

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5월 및 5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기업 CATL을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5~6위권을 기록했다.

시장 성장세는 1위인 CATL과 4위 BYD 등 상당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이끌었다. 중국 시장의 성장과 함계 중국 기업들 대부분도 점유율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별 차이 없던 점유율은 현재 7.1% 차이난다. CATL의 올해 1~5월 점유율은 27.6%, LG에너지솔루션은 20.5%다.

성장률 또한 세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시장 평균 대비로는 일부 혼조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국내 3사가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직면해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CATL과 BYD 등을 필두로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더욱 험난한 여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률은 2.6배 이상 급증한 20.5GWh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보다 한 단계 낮은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4.7GWh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 4위에서 5위로 하락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2.5배 이상 증가하고 순위는 변함없이 6위를 지켰다.

SNE리서치는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랐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유럽) 등의 판매 증가로 호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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